광주 상무가 전남 드래곤즈와 길고 긴 악연의 뿌리를 끊어내고 1위를 수성할 수 있을까. 이강조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오는 18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서 전남을 맞아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4승 1패(승점12)로 선두를 질주 중인 광주는 3승 1무(승점10)를 기록하고 있는 2위 전북 현대가 한 경기를 덜 가졌기 때문에 1위 고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상대 전적 2승 5무 10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처해있는 전남전이 녹록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전남 원정경기 성적은 1무 8패에 지난 2003년 10월 5일 이후로는 8연패의 늪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홈서는 글자 그대로 광주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전남이다. 다행히 희망은 있다. 3골을 기록 중인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과 3골 2도움을 올리고 있는 '골 명중' 김명중이 최근 물 오른 감각을 선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된다. 기적을 만들자"고 동료들을 독려하는 최성국의 간절한 외침이 선수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이시키고 있어 팀 분위기마저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맞서는 전남은 개막전서 FC 서울에 1-6으로 참패한 뒤 부산 아이파크-인천 유나이티드-강원 FC와의 경기서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다소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컵대회를 포함해 5골을 몰아치고 있는 슈바가 선봉장에 나선다. 팀 전력의 핵심인 이천수가 징계로 인해 오는 22일 홈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컵대회에서야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날 승리가 절실하긴 매한가지다. parkrin@osen.co.kr 광주 상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