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에게 때 아닌 'J리그판 마케다' 주의보가 발령됐다. 수원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마 앤틀러스, 상하이 선화, 싱가포르 육군과 함께 G조에 속해 2승 1패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골 득실에서 2점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시마가 턱 밑까지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가시마에 'J리그판 마케다'가 출현했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8세 9개월 17일 만에 프로 데뷔골을 터트려 일본 팬들 사이에서 페데리코 마케다(18, 맨유)에 비견되고 있는 스트라이커 오사코 유야(19, 182cm)가 그 주인공이다. 오사코는 지난 2월 28일 J리그 제록스 슈퍼컵 감바 오사카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지난달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선화전과 지난 12일 J리그 FC 도쿄전서 연속골을 터트려 일본 열도에 놀라움을 선사한 바 있다. 오사코는 지난 16일 AFC 홈페이지를 통해 "무적의 팀 가시마에서 뛰고 싶었고 큰 긴장감이 흐르는 이 곳에서 실력이 더 향상되리라 믿는다"고 포부를 밝힌 만큼 당찬 면을 지녔다. 수원은 지난달 11일 오사코가 결장한 가시마를 맞아 리웨이펑, 에두, 홍순학, 박현범의 골을 묶어 4-1 대승을 거둔 바 있지만 이어 상하이 선화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뒤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수원은 상하이와 리턴 매치를 치른 뒤 오는 5월 5일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서 한국 U-20 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박주호를 비롯해 오사코까지 가세한 가시마를 맞이해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parkrin@osen.co.kr 가시마 앤틀러스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