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김시진 감독, "선수들에 고맙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7 19: 23

"2년 전 함께 축하해준 선수들과 다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권위적인 지도자 상이 아닌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이 52번째 생일을 맞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의 실제 생일은 지난 15일(음력 3월 20일)로 잠실 구장서 두산과의 원정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그러나 당시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고 원정서 김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기 힘들었던 선수들은 17일 롯데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한데 모여 김 감독의 생일을 축하했다. "선수들로 인해 '생일빵'까치 치렀다. 요즘 선수들이 감독을 무섭게 보는 일이 없네"라며 웃어 보인 김 감독은 "2년 전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이끌면서 생일 잔치를 치렀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2년 만에 그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뜻 깊은 생일을 보내게 되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지나친 격식을 따지지 않는, 큰 형님과도 같은 지도자 상을 보여주며 시즌 초 10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6승 4패를 기록,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다. ▲ 한편 히어로즈는 17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2000년 4월 18일 잠실 롯데-LG 전서 심장 발작으로 쓰러진 뒤 뇌사 상태로 아직까지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임수혁(전 롯데) 선수를 위한 모금 행사(Remember The Hero)를 실시했다. 임수혁 선수의 쾌유를 기원하는 동시에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지난해부터 히어로즈서 시작한 이 행사는 목동 구장서 롯데와의 홈 3연전 동안 임수혁 선수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함께 목동 구장 1,3루 출입구에 마련된 모금함에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성금 모금으로 진행되며 성금은 구단에서 마련한 모금액을 보태 임수혁 선수의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farinelli@osen.co.kr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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