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3)이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닷새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한일 통산 450홈런을 신고하더니 역전포까지 터뜨렸다. 이승엽은 17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로 출장,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잇따라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터뜨렸다. 시즌 3호와 4호 홈런을 동시에 작성,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0-3으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요시미 가즈키의 133km짜리 바깥쪽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2일 한신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한 후 5일만에 시즌 3호를 가동한 이승엽은 이 한 방으로 한국과 일본 통산 450번째 홈런을 기록하는 의미를 새겼다. 삼성에서 324개의 홈런을 친 이승엽은 지난 2004년 일본 진출 후 이 홈런까지 126개째를 쳐냈다. 이어 3-3으로 팽팽하던 4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또 한 번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번에는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역전 솔로포.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요시미의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이 홈런은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포였다는 점에서 기쁨이 두배였다. 이승엽은 4-3으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는 풀카운트에서 7구째 직구를 노려쳤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일본 진출 후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작년 9월 16일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스리런), 4회(투런), 6회(투런)에 연속해서 대포를 작성했다. 이승엽은 5-3으로 앞선 8회 2사 1, 2루 네 번째 타석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용병 좌완 투수 파야노의 5구째 몸쪽 낮은 직구(147km)를 노렸지만 다시 1루 땅볼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1-3으로 뒤진 4회 라미레스의 동점 투런포와 이승엽의 역전포를 앞세워 4-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8회 1점을 추가, 5-3으로 역전승했다. 요미우리 마무리 마크 크룬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세이브를 거뒀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