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사실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선두 탈환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17일 저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2009 K리그 6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를 내고 싶었던 경기였지만 비기고 말았다. 상대가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북이 포항을 꺾었다면 광주에 승점 2점차로 내준 선두를 되찾을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무승부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잠깐 선두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선두권에서 싸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에 차이가 있는 것이 문제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도 허점을 드러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이날 후반 21분 완벽한 찬스를 놓친 이동국에 대해 "심리적인 부분에서 완전하지 않다는 증거"라면서 "아쉽지만 오늘 같은 기회는 또 온다. 더 나은 활약을 위해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