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 김동주(33, 두산)이 호쾌한 홈런을 터트리며 2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김동주는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좌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김동주의 좌월 투런 아치를 발판삼아 13-4 승리를 거뒀다. 1회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삼성 선발 크루세타와 볼 카운트 2-2에서 129km 짜리 몸쪽 높은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시즌 2호 홈런. 이어 4회 김재호와 김현수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동주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김동주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홈런을 노려친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코스가 들어와 운좋게 넘어갔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어 그는 "크게 아픈 곳은 없지만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동주의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2007, 2008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SK에 패하는 바람에 2위에 그쳤던 한을 풀겠다는 뜻. 그는 "전훈 때부터 나 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 열심히 훈련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최준석은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훈련할때 밀어치는데 중점을 두며 훈련한 덕분에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고 운을 뗀 뒤 "전훈 때 10kg 가량 감량하며 몸이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다. 올 시즌 부상없이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오늘 3연패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타자들이 집중력을 잘 보여줘서 잘 해낸 것 같다. 특히 1회 김동주가 기선제압 투런 결정적이었고 전체적으로 타선이 잘 쳤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