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있게 기다리길 잘 한 것 같다. 롯데 타선은 분명 강하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홈런 6개 포함 화력을 내뿜은 타자들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17일 목동 구장서 벌어진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2회 이대호(27)의 선제 결승 솔로포, 카림 가르시아(34)의 연타석 홈런 등 6개의 아치를 포함해 13안타로 13득점하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13-8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로이스터 감독은 "타자들이 실전 감각을 빨리 찾기를 기다렸는데 기다림 끝에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경기 전 이야기 했듯이 인내심 있게 타자들의 페이스 상승을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한 톱타자 김주찬(28)은 역시 좋은 타자다"라며 말을 이어 간 로이스터 감독은 "4번 이대호를 볼넷으로 걸러 보내도 뒤를 이은 가르시아가 홈런을 때려내는 등 쉬어가는 타순을 찾기 어려웠던 경기였다. 9번 타자 박기혁(28)까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역시 우리는 강하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극찬했다. 한편 6회까지 3실점으로 분투하다 7회 추가 3실점하며 강판한 선발 조정훈(23)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있어 좀 더 오래 던지게 하고 싶었는데 실점이 이어져 아쉬웠다"라고 답했다. 타격전 끝에 고배를 마신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오늘 패배를 잊고 다음 경기서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며 담담하게 패배의 변을 밝혔다. 양 팀은 18일 선발 투수로 각각 장원삼(26. 히어로즈)과 김일엽(30. 롯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