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의 도움을 이번에는 받을까. 9이닝을 1실점으로 쾌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타선이 침묵, 지원이 없었기에 마운드에서 외롭게 싸워야 했다. 2007년 매번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최다패(18)의 불명예를 안았던 KIA 에이스 윤석민(23)이 1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불운 떨쳐내기에 도전한다.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으로 첫 승 사냥에 다시 나선다. 국내외에서 최고투수라는 인정을 받고 있는 윤석민이 이제는 불운은 끊고 작년 14승을 올릴 때처럼 성공시대를 열어갈 태세이다. 다행히 그동안 침묵하던 타선이 폭발하고 있어 윤석민에게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KIA 타선은 전날 경기서 홈런 4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작렬하며 14-0 대승을 거뒀다. 한 경기 홈런 4방은 1년 10개월여만의 일이고 14점은 한 경기 시즌 최다 득점, 19안타도 한 경기 시즌 최다 안타를 기록하며 ‘방망이쇼’를 펼쳤다. 지난 등판(11일 삼성전)서 9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고도 타선 침체로 승리 없이 물러났던 윤석민으로서는 1승을 기대할만한 공격력 부활이다. 전날 2홈런 6타점을 기록한 안방마님 김상훈과 고졸 신인 안치홍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2007년 수위타자 이현곤도 날카롭게 스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투타에서 열세에 놓였다. 선발 투수는 베테랑 우완 최원호(36)로 지난 등판서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예전보다 구위가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방망이도 전날 5안타 무득점으로 빈공을 펼쳤다. 하지만 전날 경기는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올 시즌 뒷심이 부쩍 좋아진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18일 경기를 벼르고 있다. 객관적 평가에서는 열세이나 ‘야구는 해봐야 안다’는 야구계 격언을 증명해보일 작정이다. ‘전날 대량 안타를 터트리면 스윙이 커져 힘들다’는 격언도 믿고 싶은 LG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