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오랜만에 감잡은 방망이였는데"
OSEN 기자
발행 2009.04.18 17: 03

"오랜만에 감잡은 방망이였는데…". 18일 두산과의 경기가 열리기 전 대구구장. 박석민(24, 삼성)은 울상을 지었다. 사연은 이랬다. 최근 박진만(33, 삼성)에게 방망이를 선물받은 박석민은 17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잃어버린 것. "그립이 두꺼워 손에 딱 맞다"는게 박석민의 설명. 지난 16일 대구 한화전에서 시즌 첫 홈런과 결승타를 때린 방망이를 잃어버린 박석민의 이유있는 하소연이었다. "오랜만에 감잡은 방망이인데 경기 전 미팅하고 나오니 없더라고요". 그라운드에서 수비 훈련을 하던 두산 내야수 이원석(23)은 박석민을 향해 큰절을 했다. 박석민은 "(이)원석이가 제 방망이를 탐냈거든요. 요주의 인물로 생각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린 뒤 "경기할때 들고 나왔으면 제가 알았죠"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2회초 수비 때 선두 타자 손시헌의 타구를 놓친 뒤 조동찬과 교체된 것을 두고 "수비나가도 어떻게 하면 방망이를 잘 칠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고 항변했다. 결국 박석민은 하루 만에 방망이를 돌려 받았다. 그러나 박석민의 충격과 피해는 그 이상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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