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SK 새용병 카도쿠라, 7이닝 비자책
OSEN 기자
발행 2009.04.18 19: 11

SK의 새로운 일본인 용병 우완 카도쿠라 켄(36)이 첫 선을 보였다. 카도쿠라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1-2로 뒤진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했다. 등번호 '54'를 달고 마운드에 오른 카도쿠라는 4개의 안타, 3개의 볼넷, 2개의 사구를 허용했고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30km 중반대 구속의 포크볼이 위력적이었으며 전광판에 찍힌 직구 최고구속은 148km이었다. 총투구수는 117개. 수비도 깔끔한 모습이었다. 1회는 실책이 겹쳐 다소 많은 2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첫 타자 김태완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 상쾌한 출발을 알린 카도쿠라는 다음 타자 오선진을 풀카운트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하지만 이호준이 1루 커버에 나선 카도쿠라에게 토스하려다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으로 1사 1루 위기를 맞았다. 카도쿠라는 신경현을 풀카운트 끝에 포크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김민재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동우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 2루타는 SK 좌익수 박재상이 공이 뜬 순간 앞으로 몇 걸음 나오며 낙구 지점을 착각한 것이었다. 카도쿠라는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1-4로 뒤진 3회에는 디아즈-김태균-이범호로 이어진 한화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디아즈를 2구만에 3루수 땅볼로 잡아낸 카도쿠라는 김태균을 3루수 플라이, 이범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각각 처리했다. 4회에는 첫 타자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신경현과 김민재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 3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카도쿠라는 팀이 4-3으로 추격에 나선 5회에도 등판했다. 1사 후 송광민과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범호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낚아 실점이 없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태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연경흠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2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강동우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7회는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디아즈와 김태균을 잇따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냈고 4-4로 맞선 8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번트 타구를 잡아 3루에 포스아웃시키는 등 무실점, 국내 무대 데뷔전을 마쳤다. 9회에는 이승호가 등판했다. 방출된 마이크 존슨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지난 14일 SK와 총 25만 달러에 계약한 카도쿠라는 이날 경기 시작 후 잠깐의 불펜 피칭만 한 후 마운드에 올랐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밤늦게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카도쿠라는 이날 새벽 2시에야 대전에 도착했다. 경기에 앞서 캐치볼로 몸을 풀었으며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불펜에서 피칭에 나섰다. 카도쿠라는 이날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며 대신 채병룡이 중간 롱릴리프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카도쿠라 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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