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3.6% 아쉬운 시청률로 26년 만에 ‘아듀’
OSEN 기자
발행 2009.04.19 08: 25

26년간 안방극장을 지켜온 KBS ‘가족오락관’이 18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다. 한때 조용필, 비, 최민수 등 톱스타들이라면 꼭 한번 거쳐갈 프로그램이었지만 마지막회에서는 3.6%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편성된 KBS 2TV ‘스타골든벨’,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은 각각 6.7%, 4.3%, 7.9%를 기록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방증했다. 하지만 ‘가족오락관’ 갖는 상징성은 비교할 바 못된다. 이날 방송은 무려 1237회였고 26년째 변함없이 안방극장을 지키며 시청자를 찾았다. 특히 MC 허참은 26년 동안 한결 같이 자리를 지키며 ‘가족오락관’의 얼굴이 됐고 같이 호홉한 여자 MC만도 21명에 달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은 그간 ‘가족오락관’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30대 진행을 맡아 60대까지 마이크를 지켰던 허참은 “보고 싶은 프로그램, 기억하고 싶은 코너들이 많다. 1984년 벚꽃이 필 때 방송을 시작했고 2009년 벚꽃이 필때 새로움을 향해 가고자 한다. 26년 동안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과, KBS에 감사드린다”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로써 26년간 한결같이 외쳐온 허참의 트레이드 마크 ‘몇대 몇’도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역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랑충전 TV 오락관’이 신설된다. 한편 허참의 하차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정말 능력있는 베테랑 MC"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방송에서 다시 뵙길 바란다”며 응원과 아쉬움을 전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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