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능 프로그램에겐 곤혹스럽기만 한 화창한 봄날에 MBC ‘무한도전’ 만이 홀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은 16.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개월간 기록한 수치 중 최고에 해당하며 최근 13~14%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 무려 약 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더욱 주목할 것은 나들이 인구가 부쩍 는 봄날씨에 홀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무한도전’과 막상막하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했던 SBS ‘놀라운대회 스타킹’은 10.5%를, 틈새 시장을 노렸던 KBS 2TV ‘스펀지 2.0’은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잔인한 봄 날씨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최근 아이템고갈, 식상한 진행 등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인생극장 예스 or 노’로 재미는 물론이고 다음 방송을 초조하게 기다리게 하는 효과까지 더하며 다시 상승세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짬뽕을 선택한 박명수와 정준하는 호텔 중식당으로 향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자장면을 먹기 위해 마라도로 향하는 운명에 놓였다. 18일 방송에서는 박명수가 스태프들 식사비까지 지불하고, 홀로 비행기타고 마라도행이었던 전진은 히치하이킹으로, 오히려 유재석만 비행기로 제주도로 향하는 등 줄곧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방영돼 반전의 묘미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mir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