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야’ 심현섭이 살린다? 편성이 최대 난제
OSEN 기자
발행 2009.04.19 09: 20

개그맨 심현섭 투입을 계기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18일 방송된 MBC ‘개그야’에는 심현섭. 정종철 등이 복귀해 박준형과 함께 ‘세계듣기평가대회’를 첫 선보였다. 또 심현섭은 황제성, 홍가람과 함께 ‘무릎팍 도사’를 패러디한 ‘가슴팍 도사’를 선보였고 첫 게스트로 솔비를 내세워 눈길 끌기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무완도전’, ‘7년째 연애중’ ‘압구정 다이얼’ ‘엄친소’ 등 새 코너를 대거 편성해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18일 방송된 ‘개그야’는 5.6%(AGB 기준)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 방송분보다 0.9% 상승된 수치지만 2주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는 수치다. ‘개그야’가 고전하는 가장 큰 문제는 편성 시간이다. 밤 12시에 가까운 편성 시간은 물론이지만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모두 30분 정도 일찍 시작되기 때문에 시청자를 끌어오는 것 자체가 힘들 수 밖에 없다. 물론 ‘샴페인’과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각각 8.9%, 8.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개그야’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김경진의 활약, 심현섭-정종철-박준형의 한 데 뭉쳐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출연 개그맨들이 어떤 시도를 해도 '백약이 무효'라는 말처럼 좀처럼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개그야'가 금요일 오후 11시 편성됐을 당시 시청률은 7%대를 기록했다. 토요일 오후 12시로 이동하고 나서 4~5%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출연진이 누구냐, 어떤 개그를 보여주느냐보다는 편성 시간이 '개그야' 시청률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셈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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