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명철(31)이 데뷔 첫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다. 신명철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연세대 시절 국가대표 외야수로도 뛰었던 신명철은 김창희의 부상과 강봉규의 부진 속에 외야로 수비 범위를 넓힌 것. 김창희는 전날 경기에서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강봉규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7푼1리(14타수 1안타)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는 "김창희가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 부상을 입어 많이 부어 있고 강봉규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신명철의 선발 출장 배경을 설명한 뒤 "신명철이 발이 빠르고 일본 전훈 캠프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많이 해서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키' 김상수(19)가 2루 자리를 꿰찬 상황 속에서 신명철의 방망이와 스피드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카드이기도 하다. 이어 한 코치는 "원래 어제 경기에 선발 출장시킬 예정이었으나 수비 강화를 위해 김창희를 기용했다"며 "내야 요원이 풍부해 신명철을 가끔씩 외야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명철은 두산 선발 김선우와의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정규 시즌에서 5타수 2안타, 플레이오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신명철은 데뷔 첫 외야수 선발 출장에 대해 "롯데에서 뛸때 외야수로 뛴 적 있다. 1회 정도 나섰으나 공이 한 번도 안 왔다. 부담감은 별로 없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