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발진 강화를 위해 우완 안지만(26)을 긴급 수혈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 중인 안지만은 오는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원정 3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선 감독은 19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5선발 조진호의 구위가 작년과 다를 바 없어 불펜으로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는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방어율 7.88)에 그쳤다. 지난 8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신 뒤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는 11일 광주 KIA전 도중 발목 근육이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선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회복하는데 2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몸을 만들어야 하니 최대 3주 가량 걸릴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3경기에 등판했으나 2패(방어율 6.57)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7일 대구 한화전에서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6볼넷 5탈삼진 8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선 감독은 배영수-윤성환-크루세타-안지만-차우찬으로 선발진을 운용한 뒤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차우찬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 그는 "선발진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현실이 돼버렸다"고 혀를 차며 "외국인 투수 2명이 잘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크루세타는 좀 더 지켜보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