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안타를 날리지는 못했지만 침착한 선구안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은 19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1푼6리(37타수 8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이승엽은 이날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걸어오는 상대투수들의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고 냉정하게 대응, 1, 5, 7회에 볼넷을 골라냈다. 4-5로 뒤져 있던 5회 2사 후에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 이승엽은 204㎝의 장신 외국인 우완투수 막시모 넬슨(27)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후속 아베의 우익수쪽 깊숙한 3루타로 홈을 밟아 동점 득점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5회 이승엽의 볼넷을 발판으로 아베와 사카모토의 잇단 적시타로 6-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주니치와의 첫 3연전을 모조리 역전승으로 쓸어담고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켰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 따라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일 경우 아예 선발 출장에서 배제되는 어려움 속에서 이승엽은 이날 주니치 선발로 우완 야마이 다이스케(31)가 기용됨에 따라 선발 1루수겸 6번타자로 나섰다. 이승엽은 2회 2사 1, 3루에서 맞이한 2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승엽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전날 대타로 나가 맞대결했던 주니치의 좌완 마무리 전문 이와세 히토키(36)와 다시 맞섰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1회 주니치 선발 야마이 다이스케의 난조와 오가사와라, 사카모토 등의 적시타 등을 엮어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그러나 주니치는 1-4로 뒤지고 있던 3회에 브랑코의 2점홈런, 와다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니치는 4회에는 아라키의 적시타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요미우리는 마무리 크룬을 내세워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크룬은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