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불패' 송은범, "구장 크기 의식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9 20: 52

"구장 크기를 의식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SK 우완 투수 송은범(25)이 데뷔 후 대전구장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송은범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실점만 내준 채 시즌 2연승을 달렸다.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사구 1폭투를 허용했지만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한화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추승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6회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최근 부진한 SK 선발진에 확실한 힘을 실어주는 투구였다. 1회초 박재홍의 3점포 등 4점을 먼저 얻은 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 타자들이 원정에 강한 것 같다(원정 6연승)"고 웃은 뒤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했던 것이 데뷔 최다인 8탈삼진까지 기록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3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그 중 2개가 잘 들어간 것 같다. 앞으로도 종종 써먹어야 생각"이라고 말한 뒤 6회 실점한 부분에 대해서는 "6회초 공격이 너무 길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에 온 이후 계속 잠을 못잤다. 어제는 새벽 5시에야 겨우 잠을 잤다. 그래서 하체 밸런스를 잃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던졌다"는 송은범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몸이 안좋을 때 더 잘던졌다. 주위에서도 그러고 몸에 힘을 빼야 잘 던지는 건지 모르겠다. 그 점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4년 4월 18일 한화전 이후 아직 한 번도 대전구장에서 패하지 않고 4연승을 올린데 대해서는 "특별히 대전구장이라고 해서 다른 느낌은 없다. 단지 대전구장이 작다고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까지 연결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난 14일 문학 LG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와 ⅔이닝 동안 4실점한 데 대해서는 "아무래도 중간에 나오면 1점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선발은 아무래도 조절을 할 수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선발 체질이라는 말은 아니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은범은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이겨 버릴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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