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과 FA컵 준결승전 평점에서 박지성에게 "활발히 움직였다"는 평가와 함께 7점을 부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력하게 패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평가. 이날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폴 스콜스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 22분 첫 슈팅을 날린 데 이어 후반 17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맨유가 주도권을 잡는데 기여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앙 수비로 무실점을 이끈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는 평점 9점과 8점을 받았다. 반면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승부차기를 넣지 못해 최저점인 4점에 만족해야 했다. 승부차기서 두 차례 선방한 에버튼 골키퍼 팀 하워드는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9점을 받아 그 활약을 인정 받았다. 한편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에게 폴 스콜스, 베르바토프와 함께 최하점인 5점을 부여해 의아함을 남겼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