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위기(1보)
OSEN 기자
발행 2009.04.20 04: 00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시즌 2번째 등판서도 불안한 피칭을 펼쳤다.
박찬호는 20일 필라델피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0-4로 뒤진 6회초 강판, 패전위기에 몰렸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는 92마일(148km)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다음타자 쿠즈마노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해 무사히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2회부터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던 피칭은 3회 불운까지 겹치면서 사단이 났다. 선두타자 8번 카브레라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게럿에게 적시타를 내줘 한 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루서 다음타자 에드가 곤잘레스의 라인 드라이브성 외야 타구를 필라델피아 좌익수 이바네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3루타를 허용, 한 점을 더 내줬다. 다음타자 자일스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곤잘레스가 홈을 밟아 3점째를 허용했다. 이바네스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4회에는 2사후 7번 해들리와 8번 카브레라에게 연속안타, 그리고 투수 기어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개럿을 2루 땅볼로 유도, ㅅ추가 실점없이 무사히 넘어갔다. 하지만 5회초 2사까지 잘 잡은 뒤 4번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박찬호는 5회말 공격 타석 때 미구엘 카이로로 교체됐다. 6회초부터는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와 선발경쟁을 벌였던 좌완 기대주 햅이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선발인 유망주 기어도 5회까지 4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으나 수비진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없이 잘 버티고 있다.
5회 현재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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