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동균(20, 외야수)과 김상수(19, 내야수)는 사자 군단의 미래를 이끌 재목. 이들은 선동렬 감독이 추구하는 '뛰는 야구'의 주역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동균은 데뷔 첫해 타율 2할2푼5리(138타수 31안타) 2홈런 19타점 21득점을 거뒀다. 19일 현재 타율 2할3푼7리(38타수 9안타)에 불과하나 타점 8위(10개)-도루 4위(3개)에 올라 있다. 최근 6번 타자로 나서 해결사 본색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경북고 출신 김상수는 선동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중용돼 타율 2할9푼1리(55타수 16안타) 3타점 9득점 2도루로 신인왕 0순위로 손꼽힌다. 지난 19일 대구 두산전이 끝난 뒤 우동균(이하 우)과 김상수(이하 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린 나이에 주전 선수로 뛰며 부담감은 없는가. ▲우 : 지난해 1년간 뛰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절대 없다. ▲김 : 데뷔 첫해라서 부담감이 없지 않다. 1번 타자로서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 -학교 다닐때 친하게 지냈는가. ▲우 : 학교가 달라서 어울릴 기회가 거의 없어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김 : 지역 예선전 때 야구장에서 보면 선배니까 인사하는 정도였다. 썩 친한 편은 아니었다. -상대방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 : 상수는 발이 빠르고 센스가 좋다. 그러나 타격시 바깥쪽 승부에 약한게 흠이다. 그리고 아주 착한 후배인 것 같다. 밖에서 따로 만나본 적이 없어 확실하게 모르겠다.(웃음) ▲김 : 동균이형은 방망이칠때 컨택 능력이 좋고 발도 빠르다. 단점이라... 내가 평가하기 조심스러운데 특별히 단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둘 다 키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의 단점은 키가 작다는 것이다.(웃음) 그리고 동균이형은 후배들에게 맛있는 걸 많이 사준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웃음) -경산 볼파크에서 생활한다고 들었다. 쉬는 날 어떻게 보내는가. ▲우 : 가끔 (허)승민이형이랑 셋이서 근처 PC방에서 가서 온라인 야구 게임(슬러거)을 즐긴다. 비록 게임이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도움이 된다. 잘 아시겠지만 경산 숙소 근처에 갈 곳이 딱히 없다. ▲김 : 형들과 함께 PC방에서 미니 홈피 관리하거나 군것질하는게 전부이다. -둘 중 누가 더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우 : 나는 잘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야구 잘 하면 다 멋있어 보일 것 같다. ▲김 : 나도 마찬가지다. 잘 생긴 건 아니지만 매력있다고 본다.(웃음) -팀 선배들이 아이돌 스타라고 부른다. ▲우 : (안)지만이형 아는 분이 우리들을 '아이돌 스타'라고 부른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조)동찬이형이 내게 '아이돌장'이라고 지어줬다.(웃음) ▲김 : 흰바지를 즐겨 입는 편인데 선배들이 빅뱅이라고 부를때가 많다. 지만이형이 패션 스타일부터 아이돌 스타 같다고 하더라. -둘 중 누가 여성팬이 더 많은가. ▲우 : 당연히 상수가 더 많다. 나는 아직 무명 선수이다. 여고생들이 내게 '상수 오빠 어디 있어요'라고 많이 물어본다. ▲김 : 솔직히 좀 듣는다. 특히 '상수야~ 안타를 부탁하노라' 응원가를 들을때 여성팬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더라. 솔직히 기분좋다. -올 시즌 목표는. ▲우 : 타율, 홈런, 타점 등 수치를 말하는건 어색하다. 시즌이 끝난 뒤 돌이켜 봤을때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만족스러운 시즌이 아닐까 생각된다. ▲김 : 시즌이 끝날때까지 부상없이 1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열심히 뛸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what@osen.co.kr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