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이 새로운 코너를 신설하는 등 새판 짜기에 돌입했지만 오히려 기존 인기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됐다.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은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양극 체제였다. 두 코너가 동시간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코너 순서를 조절해 직접 경쟁을 피하며 패자없는 기분 좋은 경쟁을 이어갔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일요일이 좋다 2부-골드 미스가 간다’가 나름 선전하고 있었다.
여기 ‘해피선데이’가 ‘불후의 명곡’을 이은 새 코너 ‘남자의 자격-죽기 전해 해야할 101가지’(이하 남자의 자격)를 신설하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1부- 대단한 희망’(이하 대망)을 편성해 일요 예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인기 예능에 시청자 쏠림 현상만 가중됐다.
특히 ‘패밀리가 떴다’와 ‘해피선데이’ 를 제외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률 하락했다. ‘대망’은 19일 방송에서 3.1%(이하 AGB 기준)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 같은 시간 방송되는 ‘패떴’ 역시 20대 시청률에서 소폭 하락해 19.4%를 기록하긴 했지만 ‘대망’이 전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해피선데이’는 최근 15%대로 시청률 하락했지만 19일 방송에서 다시 17.1% 를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같은 시간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와 ‘골드미스가 간다’는 10%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19일 방송에서 각각 6.7%, 8.9를 기록하며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기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더욱 쏠리면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주도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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