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은 누구?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새로운 홈런타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군웅할거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홈런타자들을 뛰어넘으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타고투저 현상까지 맞물려 홈런싸움은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새로운 얼굴들은 KIA 최희섭, 한화 디아즈, 두산 최준석과 김현수, LG 페타지니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김현수(4개)를 제외하고 4명의 타자들이 모두 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새 얼굴들의 역습이다. 이 가운데 최희섭은 지난 겨울 감량과 타격폼 수정을 통해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제대로 맞으면 대형홈런이 터지고 있어 한 방의 공포감은 두려움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 두 개의 홈런포를 날려 상승세에 올랐다. 특히 두산 불곰 최준석의 홈런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출격해 5개의 홈런포로 위용을 과시했다. 김현수와 함께 두산의 무서운 장거리 타자로 올라섰다. 한화의 새로운 용병 디아즈도 새로운 홈런타자로 등극했다. 디아즈는 특유의 일발 장타력을 과시하며 한화 강타자 외국인의 계보를 잇고 있다. 더욱이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 등과 함께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페타지니는 만루홈런 포함 3연타석 홈런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잠실구장의 펜스거리를 줄인 X존의 탄생과 함께 무서운 타격을 보여주었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복귀와 함께 다시 홈런포를 뿜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4개의 홈런포를 날린 두산 김현수도 달라진 장타력으로 새로운 홈런경쟁 주연으로 떠올랐다. 이들과 함께 롯데 가르시아, 이대호, 한화 김태균 등 기존의 홈런타자들이 4개로 뒤를 쫓고 있다. 3개를 기록하고 있는 SK 김재현, 한화 이범호, 히어로즈 브룸바 등도 경쟁후보들이다. 개막전에 앞서 김태균, 이대호, 가르시아 등이 홈런왕 유력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새로운 홈런타자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나 향후 홈런판도는 쉽게 점치기 어려워졌다. 특히 홈런타자들의 경쟁시대와 함께 40홈런 시대 재진입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