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똥파리’의 비상이 시작됐다. 올해 초부터 끊임 없이 들려온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과 더불어 여러 차례 시사회를 통해 검증된 입소문으로 큰 관심을 모은 ‘똥파리’가 개봉 첫 주 2만 7360명(4일간 배급사 자체 집계 기준)을 동원했다. 쟁쟁한 개봉작 8편이 동시에 선보여 그 어느 때부터 상영작 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4월 3째 주 ‘똥파리’는 유일한 18세 이상 관람가로 관객 동원력에 있어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품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스코어를 기록해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많은 개봉관에서 토요일보다 일요일에 관객수가 훨씬 늘어난 것으로 기록되고 있어 관객들 사이에서 ‘똥파리’의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양익준 감독이 직접 주연을 맡은 ‘똥파리’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되풀이되던 아버지의 폭력으로 깊은 원망을 품은 채 거친 주먹과 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용역 깡패 상훈이, 모른 척 덮어두기만 했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눈물 나게 그린 저예산 영화이다. 2억 5000만원의 순 제작비가 투입됐다. ‘똥파리’의 주연배우로 양익준, 김꽃비, 이환 등이 출연했다. 4월 16일부터 전국 50개 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