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치 날개를 달은 격이다. 웅진 스타즈가 믿음직스러운 윤용태 김명운에 이어 고민거리였던 테란 라인이 드디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e스포츠 최고 조련사로 꼽히는 이재균 감독이 있었다. 이재균 감독은 김동수, 강도경, 박정석, 박용욱, 변길섭, 김준영 등 대형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낸 육성의 대가. 테란 라인이 눈에 띄게 성장하자 웅진 이재균 감독은 광안리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 20일 위메이드전서 3-1 역전승을 거둔 후 "상위권 팀들과 이제 1승 차이"라며 "빨리 따라잡아서 광안리의 주인공이 되겠다. 광안리행에 대한 향방은 어느 누구도 모른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윤용태와 김명운 1승이 있었지만 테란 라인서 정종현이 0-1로 뒤지던 2세트 박세정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웅진의 테란 라인은 자타공인 공군을 제외한 11개 프로게임단 중 최하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떨어지기 보다는 실전 경험 부족으로 인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상대적으로 경험이 떨어지다보니 중요한 고비서 매 번 덜미를 잡혔다. 이 감독은 우선 임진묵을 중심으로 김동주와 정종현을 고르게 기용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끊임없이 심어줬다. 결국 정종현은박세정과의 경기서 철벽같은 수비력을 자랑하며 팀의 2연승을 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테란 라인의 3선수가 모두 의욕적이다. 저마다 색깔이 뚜렷해 어떤 선수를 기용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임진묵, 정종현, 김동주 3선수 모두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