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남자들의 스포츠, 복싱이 돌아왔다'. 월드시리즈복싱(WSB)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WSB는 복싱의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복싱리그다. WBA와 WBC 등 기존의 프로복싱과는 달리 복서들의 올림픽 출전이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다. 개인전이 아닌 밴텀급과 라이트급, 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등 5체급의 단체전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WSB는 2010년부터 미주, 유럽, 아시아에 각 4개 팀씩 모두 12개 팀이 3개 지역리그를 치른다. 매주 토요일 홈과 원정으로 팀당 12경기를 가져 결정된 상위팀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는 각각 30만 달러와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AIBA 측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태세다. 대회가 처음 열리는 2010년에는 프랜차이즈 비용인 50만 달러 외에 소요 비용으로 예상되는 200만 달러 가량을 수익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승 상금까지 고려한다면 첫 해부터 흑자가 예상될 정도다. 미주와 유럽에서는 이미 프랜차이즈 자격을 놓고 러시아, 영국, 멕시코, 모로코 등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 우칭궈 AIBA회장이 지난 20일 한국을 직접 방문해 국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유치 설명회를 열었을 정도다. 복싱 사랑으로 유명한 한 기업이 창단을 고려하고 있다. 우칭궈 AIBA 회장은 "기업은 물론 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이 많다. 특히 2011년 복싱 세계선수권을 유치한 부산이 연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의 복싱이 부활하는 발화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우칭궈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