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시작되면, '관절염 주의보'
OSEN 기자
발행 2009.04.21 09: 39

나이가 들면 몸 곳곳이 쑤시는 등 곳곳에서 노화의 신호가 감지된다. 그중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가 바로 관절이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중에 문제가 생겨 관절염과 같은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며 무릎 내 전방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부상을 방치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등이 있는데,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닿아 발생하는 것이다. 손에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손가락 끝마디가 굵어지고 뼈가 튀어나와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이나 엉치관절의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이 쉽게 발생하며, 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도 큰 편이다. ◆ 관절에 무리 안 가도록 체중 조절해야 신촌연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무릎관절이 가장 많고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60~70세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통증이 완화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관절연골의 퇴행으로 관절 변형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은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에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체중조절이 필수이다. 또한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이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좋지 않지만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 등과 같이 크기가 작은 관절에서 쉽게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움직이지 않아도 아픈 경우가 많고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관절염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 요법과 수술법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관절통증 조절과 관절기능 회복을 위해 진통제를 투여한다. 흔히 말하는 뼈 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자주 맞으면 오히려 연골 손상이 촉진되어 심한 경우 관절 파괴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적 방법이 권고된다. 관절염의 수술방법은 관절내시경수술과 인공관절수술이 있는데, 관절경 수술은 관절내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문제가 되는 부위를 보면서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김민영 소장은 “관절경수술의 대표적 방법은 관절 내에 퇴행으로 마모되고 손상된 연골을 약 1cm정도만 절개하는 수술”이며 “가는 관절내시경으로 8배 정도 확대하여 직접 보면서 퇴행된 부분만을 선별하여 제거하고 다듬어 새로운 골질과 연골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라고 수술법에 대해 덧붙였다. 또 인공관절수술은 마모가 심각하여 더 이상 관절을 쓸 수 없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최근 시행되고 있는 수술 후 통증 조절 방법 등을 통해 통증의 악순환을 차단시켜 수술 후에 발생하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수술방법도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기존보다 피부를 최소절개하여 마모되고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절단한 후 인공관절로 대체하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뿐만 아니라 관절뼈까지 손상된 아주 심한 중증의 환자에게도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이다. 그러나 인공관절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이후의 관리를 잘못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하므로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고 의료진의 지시대로 관리를 해야 안전하고 오랫동안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 [관절염의 증상] - 걸어다니거나 앉고 설 때 심한 통증 유발된다. - 관절이 붓고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 다리가 휘는 현상이 있다. - 일어서려고만 해도 아프다. - 잠자리에 누웠을 때 무릎이나 허벅지가 시려 잠을 이루지 못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신촌연세병원 관절센터 김민영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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