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금 딛고 일어서면 한 단계 올라서지만 여기서 이런 식으로 간다면 올라가지 못한다". 삼성 라이온즈 '루키' 김상수(19, 내야수)는 '위기는 곧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상수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21타수 3안타) 4득점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 그는 "쉬는 날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단점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상수가 가운데나 몸쪽 직구에 강하지만 바깥쪽 변화구에 약한 편"이라며 "신인 선수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그걸 뛰어 넘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하체를 활용하는 타격을 해야 하지만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그 부분만 수정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수는 지난 4일 대구 LG전(4타수 2안타) 이후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한 것을 두고 "8경기 동안 계속 잘 했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다. 하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경기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대화 수석 코치는 "(김)상수가 일본 캠프부터 줄곧 경기에 출장하며 페이스가 떨어질때도 됐다. 더군다나 도루까지 하니까 체력 소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해 주전으로 뛰며 체력적인 부담이 없냐'는 물음에 "장기 레이스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크게 준비하는 것은 없다. 여름이 되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질 것 같은데 코치님들이나 선배들에게 노하우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며 보완하겠다"고 대답했다. 김상수는 도루 성공(2개)보다 실패(4개)가 많은 것을 두고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사실 도루 성공이 많으면 실패가 적어야 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지니 도루하기 힘들어진다. 자꾸 실패하다보니 조금씩 위축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데뷔 첫해니까 많이 실패하면서 배운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데뷔 첫 홈런을 때린 뒤 보여주고 싶은 세레머니가 있냐고 물었다. 그는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아직 생각한 건 없다. 마음 속으로는 아주 좋아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신인이니까 겉으로 티내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각오를 묻자 "시즌 끝날때까지 1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