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는 홈런포' 한화, 마운드 안정이 문제
OSEN 기자
발행 2009.04.21 10: 06

"마운드만 안정되면 되는데".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쉬지 않고 있다. 벌써 개막 후 13경기째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상대팀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일 문학 SK전에서 송광민, 디아즈, 이범호가 잇따라 가동한 이후 홈런포 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는 8개 구단 중 20개의 홈런으로 롯데(21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디아즈 5개, 김태균 4개, 이범호 3개를 각각 터뜨렸을 뿐 아니라 강동우, 김태완, 송광민, 오선진 등 전 선발 라인업이 고르게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쉬어갈 곳이 없다. 특히 지난 17일 대전 SK전에서는 비록 9회초 실점하며 패하긴 했지만 0-7로 뒤지다 김민재, 김태균, 김태완의 잇따른 홈런포로 9-9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다음날인 18일과 19일에는 디아즈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한화는 지난 17일부터 열린 SK와의 3연전을 고스란히 내준 후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뜨거운 공격력에 비해 마운드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팀방어율이 5.97로 LG(5.27), 히어로즈(5.35)보다도 좋지 않다. 피홈런도 21개로 가장 많이 맞고 있다. "결국 투수 싸움"이라는 김인식 한화 감독의 말처럼 한화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는 투수는 에이스 류현진 뿐이다. 류현진은 세 경기에 선발 등판, 19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에 2.75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김혁민은 지난 11일 대전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4⅓이닝 3실점, 17일 대전 SK전 2⅓이닝 7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원상은 세 경기 동안 모두 5이닝을 넘겼지만 뒷심부족을 보이며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안영명, 정민철도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평이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짐에 따라 중간 불펜진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간 불펜진도 마정길과 양훈이 4점대 방어율이고, 윤규진과 송진우는 방어율이 6점대 이상이다. 지난 19일 신인 박성호까지 올려 새로운 변화를 꾀한 만큼 지켜봐야 할 입장이다. 특히 마무리 토마스는 지난 17일 패전투수가 됐고 18일에도 적시타를 맞는 등 마운드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제 21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통해 반격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투타의 불균형을 어떻게 잡아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으로 떠올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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