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40대 남성입니다. 음경만곡증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발기 시 약간의 통증이 있고요. 원래부터 그런 것은 아니고 최근 성기가 휘어지는 듯합니다. 도대체 원인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서둘러 치료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A : 음경만곡증이란 음경백막에 생긴 섬유화된 결절로 인해 발기 시 음경이 구부러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40, 50대에 발생합니다. 섬유화를 일으키는 초기 염증반응은 백막과 음경해면체 발기조직 사이에서 시작하며 이것이 점차 확대되면, 음경해면체 조직은 물론 요도해면체까지 침범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과도한 성행위나 성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손상, 정맥혈관염, 일부약제, 비타민 E 결핍증, 자가면역질환,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한 것이라 생각되며, 최근에는 또 다른 원인인자로 발기유발제의 자가 주사를 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세가 경미하지만 심한 만곡으로 인해 성교가 곤란해지기도 하고 발기 시 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발기부전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음경만곡증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선천적 음경 만곡증입니다. 좌우측 해면체 발달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발기 시에는 뚜렷하게 표시가 나지만 평상시에는 거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약 75%는 아래쪽으로, 20%정도는 좌우로 휘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후천적 음경 만곡증입니다. 페이로니씨 병(peyronie's disease)으로 불리며 음경발기조직을 감싸고 있는 백막에 딱딱한 플라스틱같은 혹(plaque)이 만져져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1742년 처음 알려졌으며 중년 남성에서 흔하고 음경의 중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론 음경 여러 부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음경만곡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뉩니다. 병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지 않았거나 계속 진행이 되는 경우, 수술보다는 약물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효과는 크지 않으나 수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필요합니다. 수술치료는 선천적인 경우,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의 일부를 절제한 후 재봉합하는 방법으로 휘는 방향의 반대편 백막을 절제하면 됩니다. 후천적으로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는 경우, 섬유성 판의 절제 후 진피나 혈관을 이식하는, 프라그 절제 후 조직이식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발기력이 현저히 떨어져 조직이식 수술 후 발기부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섬유성 판 절개 후 음경해면체내에 음경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도 사용합니다. 개인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심층 상담이 필요합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도움말]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