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메시 '봉쇄 카드'는 멘시엔
OSEN 기자
발행 2009.04.21 13: 43

첼시의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리오넬 메시(22, 아르헨티나)를 막기 위해 마이클 멘시엔(20, 잉글랜드) 카드를 꺼내들 전망이다. 첼시는 오는 2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노우캄프서 열리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FC 바르셀로나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며 올 시즌 32골 14도움(43경기)을 기록 중인 '못 말리는' 메시를 막아야 하는 왼쪽 수비수 애슐리 콜이 지난 15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 웨인 브리지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고 파울루 페레이라가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상황에서 왼쪽 수비를 메울 재목은 멘시엔 뿐이다. 가능 자원인 줄리아노 벨레티와 블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는 오른쪽 수비수 조세 보싱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첼시 유스 출신으로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울버햄튼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 메시엔은 임대 시절 중앙 수비를 맡았지만 주보직은 잉글랜드 U-21대표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우측 풀백이다. 그러나 멘시엔은 21일 첼시 TV와 인터뷰서 "2~3주 전에 왼쪽 풀백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콜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메시를 막아보고 싶다.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고 히딩크 감독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답해줬다"며 흥분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왼쪽 터치라인을 책임진 바 있는 멘시엔이 메시를 봉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arkrin@osen.co.kr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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