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가 지난달 말 종영했지만 그 열풍은 아직도 뜨겁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외모가 많은 남성들을 자극했기 때문. 특히 F4의 리더 구준표의 시원스러운 콧날은 남성적이면서 이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여성의 사랑은 물론 남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구준표 코’를 갖고자 하는 젊은 남성들의 발길이 성형외과로 향하고 있다고 하니 가히 ‘꽃보다 남자’의 후폭풍이 아닐 수 없다.
남성이 코 성형하는 비율은 다른 부위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왜냐하면 코는 얼굴의 중심으로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데다 특히, 크고 잘 생긴 코는 통념상 남성성을 상징하며 호감을 불러오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강남에서 코 성형 전문으로 통하는 이철용 성형외과 전문의(강남 위즈덤성형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남성의 코 성형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남성 코 성형의 특징은 여성과는 달리 직선미를 살리는데 있다고 한다. 콧대가 높고 일직선으로 굴곡 없이 뻗어야 잘 생긴 코의 일반형이라는 것.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코 성형 방법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여성과 남성의 이미지 차이를 고려한 사전 계획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코는 특성상 높지 않으며 코끝이 퍼져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교정하기 위해선 코를 높여주는 융비술과 함께 코끝성형이 이루어진다. 융비술은 보형물을 코뼈와 이를 덮는 골막 사이에 위치시켜 콧대를 높이는 수술 방법이다. 주로 사용되는 보형물로는 실리콘을 들 수가 있고 이 외에도 자신의 진피지방이나 연골 조직 등이 있다.
코끝 성형은 융비술과 함께 시행되어 전체적인 만족도를 높인다. 콧대가 높고 반듯해도 코끝이 넓게 퍼져있는 복코나 주먹코, 또는 들창코나 화살코 모양이라면 영 세련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콧대에 큰 불만이 없는 경우라면 코끝성형만으로도 이미지를 바꿀 수 있기도 하다. 코끝성형은 코끝의 연골들(비주연골, 비익 연골, 비중격 연골 등)의 모양을 재배치하여 뭉뚝한 코끝을 모으거나, 아래로 처진 코끝을 올리는 시술법이다.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지 않고도 원래 있는 연골만으로도 얼마든지 예쁜 코끝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단지 자신의 코끝 연골이 부족할 경우 또는 연골이 약해서 힘이 없는 경우 다른 부위의 연골이나 보형물을 보강해 수술하기도 한다. 코끝 성형의 재료는 연골이나 메드포어, 알로덤 등을 사용하는데 그 중 비중격 연골과 귀 연골처럼 본인의 자가 연골을 사용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코끝 성형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의의 소견이다.
이철용 성형외과 전문의(강남 위즈덤성형외과 원장)는 “요즘 구준표 코가 인기이긴 하다. 그러나 구준표의 코가 우리나라 남성들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가장 자연스러운 높이와 형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필히 코 성형 전문의와의 심도 있는 수술 전 상담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