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자력 진출 좌절' 서울, '기적이 필요해'
OSEN 기자
발행 2009.04.21 21: 11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던 FC 서울이 16강에 오르려면 기적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AFC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4차전서 전반 터진 박용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무승부를 기록,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서울은 감바 오사카와 산둥 루넝에 당했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1승 1무2패로 3위를 벗어나지 못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으려면 남은 스리위자야 FC와 감바 오사카전서 대승을 거두고 산둥이 전승을 거두지 않아야 되는 위기에 몰렸다. 서울은 경기 초반 산둥의 공세에 막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적극적인 측면 돌파를 통해 서울의 문전을 위협한 산둥은 승점을 따겠다는 것 보다는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 하지만 서울은 전반 분 박용호가 김치우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달아났다. 득점포를 쏘아올린 서울은 이후 공격적인 전술로 탈바꿈하며 산둥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후반서도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득점포를 터트린 박용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승렬은 문전에서 두 차례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산둥 골키퍼 선방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은 추가 득점을 넣어야 할 기회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 서울은 경기를 거의 지배했다. 하지만 기성용 이청용이 빠진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수비진도 단 한 번의 뼈아픈 실수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승리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 경기를 그르치게 만든 것. 이제 자력으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진 서울로서는 남은 두 경기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parkrin@osen.co.kr 후반 산둥 알레한드로 시체로가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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