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롯데 천적 이미지'를 이어갔다. SK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고효준의 호투와 최정, 이호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9-1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장단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결과다. 이로써 지난해 6월 6일 사직경기 이후 롯데전 연승행진을 '11'로 늘린 SK는 시즌 9승(4패 2무)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또 SK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을 달려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로 나선 고효준은 이날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사구로 1실점했다. 6회 1사 3루에서 교체된 후 이어 나온 채병룡이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시즌 2승째. 이어 나온 채병룡은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으로 무실점했고 9회부터 나온 정우람은 2사 후 대타 정보명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한화전을 싹쓸이한 SK의 상승세는 초반부터 드러났다. 1회 정근우가 우전안타와 박재상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SK는 박재홍의 좌중간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터진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고 곧바로 최정의 좌월 스리런포가 불을 뿜으며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가져왔다. 또 5-0으로 리드한 4회에는 2사 2, 3루에서 나온 롯데 3루수 이대호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SK는 5회 이호준의 솔로포가 우측 담장 밖에 꽂히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8회 정근우와 정상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롯데 타선은 7회 삼자범퇴를 제외하고 매 회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회 1사 1, 2루와 2회 1사 만루에서는 병살타가 나왔다. 5회 무사 1, 2루에서는 이인구의 삼진과 박기혁의 도루 실패로 득점하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이대호의 2루타, 가르시아의 1루 땅볼 후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2홈런 포함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으로 7실점(6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장원준은 이날 패배로 작년 9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6연패와 원정 4연패, 작년 6월 6일 사직경기 이후 SK전 3연패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6회부터 나온 임경완은 2이닝 1탈삼진으로 무실점했고 9회 나온 김이슬은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사구로 2실점했다. letmeout@osen.co.kr 고효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