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겼지만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산둥 루넝과 비겨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졌지만 경기 내용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FC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AFC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4차전서 산둥 루넝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감바 오사카와 산둥에 연패를 당하고 산둥과 비겨 1승 1무 2패를 기록, 3승의 감바 오사카와 2승 1무 1패의 산둥 루넝에 밀려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다. 서울은 남은 스리위자야 FC전과 감바 오사카전서 반드시 승리를 챙기고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하는 처량한 신세에 놓이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귀네슈 감독은 "우리는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5점 차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마지막 상대 선수들은 넘어져 일어나지 않았고 심판은 이를 묵인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산둥과의 2연전서 예기치 못했던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우리가 더 좋았다. 경고와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나서지 못했지만 투입된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길 수 있도록 100% 준비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남은 경기서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