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 3개를 날리며 '월드스타'로 탄생했던 한화 이범호(28)가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으로 팀승리에 기여했다. 이범호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1-0으로 앞선 가운데 무사 만루 찬스에서 히어로즈 좌완 선발 마일영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쳐서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결정돼 한화가 8-4로 승리하며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개인 통산 6호이자 프로야구 시즌 5호 및 통산 492호 만루 홈런이었다. 이범호는 경기 후 "감기 기운이 있어 컨디션을 별로 였다. 만루 홈런은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을 때린 것 같다. 희생플라이를 친다는 생각으로 때렸는데 바람 영향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만루 찬스에서는 외야플라이를 친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임한다. 우중간으로 밀어친다는 의식"이라면서 "WBC 이후 내자신이 잘할 수 있고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투수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타자들은 언제든지 점수를 낼 수 있는 타선"이라고 덧붙였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