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강력한 뒷심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두산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손시헌의 역전 결승투런홈런 등 단숨에 5점을 뽑아 9-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7승1무6패, KIA는 6승1무8패를 기록했다. 양팀은 경기내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승부의 추는 3-4로 뒤진 7회말 나지완의 역전투런홈런이 터진 KIA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믿었던 소방수 한기주가 홈런포에 무너지며 두산으로 승기는 넘어갔다. 두산은 9회초 최준석의 좌전안타에 이어 1사후 손시헌이 KIA 소방수 한기주의 148km짜리 한복판 초구를 노려쳐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어진 2사2,3루에서는 고영민의 우익수 옆 2타점 2루타, 임재철이 다시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두산이 최준석의 시즌 6호 홈런을 앞세워 선제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은 볼카운트 1-3에서 KIA 선발 릭 구톰슨의 138km짜리 가운데 높은 볼(컷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30m짜리 홈런포를 날렸다. 3회초 공격에서는 KIA 실책의 도움을 받았다. 1사후 이종욱의 중전안타와 고영민의 2루땅볼때 KIA 2루수 안치홍의 악송구를 틈타 2,3루 찬스를 잡았다. 3번타자 김현수가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공격에서 이적생 김상현의 행운의 우익수 앞 2루타로 만든 1사3루에서 이성우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톱타자 김원섭이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홈런을 날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은 곧바로 깨졌다. 두산 4회초 공격에서 최준석의 중전안타와 손시헝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2,3루에서 민병헌의 3루 내야안타로 한 점을 뽑았다. 두산은 7회부터는 선발 김상현을 내리고 이재우를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2사1루에서 나지완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8회초 1사1루에서 소방수 한기주를 투입했다. 그러나 9회초 한기주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KIA 선발 릭 구톰슨은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다. 미들맨으로 돌아선 곽정철은 9회등판했으나 3안타를 맞고 2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 선발 김상현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그러나 이재우가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승리투수는 8회 등판한 임태훈이 차지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