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의 실투였다". 두산 유격수 손시헌(29)이 21일 광주 KIA전에서 4-5로 패색이 짙은 9회초 역전투런홈런을 날렸다. 손시헌의 홈런포와 함께 타선이 불이 붙었고 단숨에 5득점. 9-5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패 위기에서 건져낸 결정적홈런이었다. 역적이 될 뻔 했다. 4-3으로 앞선 7회초 무사에서 이재주의 평범한 타구를 놓쳤고 나지완에게 역전투런홈런을 맞았다. 더욱이 KIA 소방수 한기주까지 출격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9회초 1사후 한기주의 148km짜리 한복판 초구를 그대로 후려쳐 역전홈런을 날렸다. 경기후 손시헌은 "7회 실책을 만회하려는 생각이 타석에서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오늘을 팀 연패 끊기위한 마음이 컸다. 크게 치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한기주의 실투여서 타구가 멀리 간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타석에서 타이밍에 신경썼는데 타이밍이 잘맞아 홈런이 2개나 나온 것 같다. 올시즌 목포는 전경기 출전이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전 3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집중했는데 때마침 손시헌의 홈런이 나왔다. 내일도 좋은 무드로 갈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