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조동찬, "주전 아닌만큼 기회 살리는 것이 중요"
OSEN 기자
발행 2009.04.21 22: 12

"(우)동균이가 출루한 것이 타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제 활약을 내세우기보다 후배를 칭찬하는 의젓함이 인상적이었다. 조동찬(26. 삼성 라이온즈)이 결승타 및 멀티 히트 맹타의 공을 선행 타자 우동균(20)의 출루에 돌렸다. 조동찬은 21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6회말 수비서 박한이(30)와 교대하기 전까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조동찬은 4회 1사 만루서 귀중한 1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익숙치 않은 중견수 수비로 인해 낙구 지점 포착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조동찬의 맹렬한 타격은 이를 상쇄하기 충분했다. 경기 후 조동찬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앞선에 나섰던 우동균이 자주 출루한 덕분에 편한 상태서 안타를 뽑아낼 수 있던 것이다"라며 우동균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뒤이어 그는 "2회 첫 타석서 봉중근(29) 선배를 상대로 몸쪽 공에 삼진을 당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몸쪽 공에 대한 나름의 대처법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 결과가 안타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2009시즌 들어 중견수로도 나서며 내,외야를 두루 섭렵하는 멀티 플레이어가 된 조동찬은 "난 아직 확실한 주전 선수가 아니다. 그만큼 어느 자리를 꿰차기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팀을 위한 분발을 다짐했다. 시즌 3연승을 달린 선동렬 삼성 감독은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고 중반 이후 계투진이 호투한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투,타 양면에서 칭찬 거리를 내놓았다. 반면 김재박 LG 감독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선발 봉중근이 초반에 흔들리고 구속도 잘 안나오더라"라며 다음 기회서 에이스의 호투가 펼쳐지기를 바랐다. 양 팀은 22일 선발 투수로 각각 정재복(28. LG)과 배영수(28. 삼성)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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