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중국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중국 톈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1승 3무로 승점 6점을 확보한 포항은 2무 2패를 기록 중인 톈진과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를 제치고 사실상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이날 포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톈진의 골문을 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초반에는 최효진의 오른쪽 측면 돌파로 물꼬를 열었다. 여기에 최근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기동이 살아나면서 포항은 톈진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포항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톈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들어서는 톈진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경기는 혼전의 양상으로 흘렀다. 이에 포항은 스테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전히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3분 데닐손이 페널티 지역에서 결어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는데 그쳤다. 결국 양 팀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가운데 승점 1점씩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포항과 같은 조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센트럴 코스트를 2-1로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