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테리우스’ 신성우가 13년 만에 예능에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성우는 21일 방송된 KBS 2TV ‘상상더하기’에 출연해 주옥 같은 히트곡 퍼레이드를 들려주며 노래에 얽힌 사연들을 털어놨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부른 노래는 모두 내가 만든 곡이다. ‘서시’의 경우 10분 만에 완성된 곡이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신성우는 “과거 한 감자탕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이 갔는데 함께 술을 마시던 기타리스트가 멜로디를 연주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나온 뒤로 바로 즉흥적으로 노래 한 곡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 지니로 활동하던 시절 발표한 ‘뭐야 이건’의 경우도 노래를 녹음하던 중에 엔지니어가 계속 실수를 반복해서 짜증을 내며 ‘뭐야 이건’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실제 곡의 도입 내레이션으로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신성우는 이 날 방송에서 자신을 좋아해주던 열성적인 여성팬과의 황당한 사건을 얘기해 관심을 모았다. 90년대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신성우가 스케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여성팬을 마주치게 됐고, 추운 겨울이라 잠깐 그 여성팬의 차에 들어가 얘기를 하게 되었던 것. 그는 “차에 올라타 여성팬이 입고 있던 외투를 벗었는데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올누드 상태라 너무 놀랐다. 속으로는 진짜 많이 당황했지만 좋은 말로 타일러서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당시의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