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볼 살 빠질 때 맞는 거 아니에요?”라고 대답한다. 최근 한 여자 연예인이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볼을 통통하게 하는 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각종 언론에서는 해당 연예인이 ‘보톡스를 맞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젠가 부터 ‘얼굴에 맞는 주사 성형=보톡스’라는 공식이 생겼다. 보톡스가 쁘띠성형의 대명사격이 된 것이다. 실제 그녀는 볼을 통통하게 하기 위해 보톡스를 맞았을까? 대부분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자가지방이식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보톡스는 근육을 수축 또는 퇴화시키는 성분을 표정으로 인해 생기는 주름이나 교근 발달로 인해 턱이 각진 경우에 주입하는 시술법이다. 볼 살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주는 것과는 오히려 반대되는 개념이다. 오히려 보톡스를 볼에 주입하게 되면 근육이 수축되어 살이 더 빠져 보일 수 있다.
볼이 홀쭉해지는 원인은 지방 감소에 있다. 볼을 통통하게 해주려면 지방을 다시 채워 넣어줘야 한다. 이 시술법이 바로 자가지방이식술이라고 한다. 본인의 허벅지, 엉덩이, 복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정제한 후 얻어진 순수지방세포를 볼에 주입해주는 방식이다. 보톡스와 같은 주사요법으로 시술 시간이 10분 이내로 짧다. 또한 멍 외에는 시술 증후가 남지 않아 바로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단, 자가지방이식술은 자연스러운 볼륨을 만들기 위해 2~3차례 거쳐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지방이 생착하는 과정에서 지방이 일부 흡수가 되는데, 개인에 따라 그 양의 차가 크다. 무턱대고 첫 시술 시 많은 양을 주입하고, 생착률 또한 매우 높을 경우 볼의 볼륨이 과도하게 커 부자연스럽게 된다. 재 시술 시 지방 채취에 따른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첫 시술 충분한 지방을 채취하여 특수 보관하여 사용하게 된다.
레알성형외과 이재승 원장은 “볼살이 빠지면 주름이 두드러져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인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자가지방이식술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자가지방이식술은 생착률만큼 울퉁불퉁하지 않으면서 매끈한 볼륨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쁘띠성형이라고 가볍게 보지 말고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들에게 시술 받아야 한다./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