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유망주 전병두(25, SK)와 3년차 해외파 송승준(29, 롯데)이 만났다. SK와 롯데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에 각각 좌완 전병두와 우완 송승준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SK는 전병두의 피칭에 힘입어 연승행진을 이어 가장 먼저 시즌 10승에 도달, 단독선두 자리를 굳혀가길 원하고 있다. 반면 연패에 빠진 롯데는 송승준의 호투로 재도약 기회를 얻고 싶어한다. 전병두는 지난해 5월 트레이드전까지 KIA에서 4경기를 뛰었고 SK에서는 6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33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4.64의 방어율을 거뒀다. 트레이드 당시 '좌완 파이어볼러의 이적'이란 점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모은 전병두는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잠실 LG전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 투구폼 수정을 거쳤고 지난 9월 4차례(선발 3번) 등판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을 보여줬다. 매년 유망주로 꼽혔던 전병두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피칭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 만큼 올 시즌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전병두는 지난 시즌 딱 한차례 롯데와 맞붙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있던 작년 4월 12일 사직 원정에서 선발로 나갔지만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5실점(2자책)한 뒤 강판됐다. 결국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문학 LG전에서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⅓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전병두가 이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뤄낸 타선을 등에 업고 나서는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승 7패, 3.76의 방어율로 한국 유턴 후 2년만에 두자리 승수를 거머쥔 송승준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4일 사직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동안 2실점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더니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이닝 8실점(6자책)으로 첫 패전을 맛보더니 16일 사직 KIA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연패에 빠졌다. 방어율도 6.60이다. 작년 SK전에는 4번 선발로 나와 19⅔이닝을 소화했고 1승 2패, 6.86의 방어율로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3할1리에 달했다. 첫 등판이었던 작년 4월 1일에는 5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10월 1일 마지막 등판이었던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4실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송승준으로서는 지난해 설욕과 함께 올 시즌 반전을 SK전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팀과 개인의 중요성이 한꺼번에 담긴 이날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전병두-송승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