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공던질때 통증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자운(29)의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 구자운은 2007년 겨울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두산과 연봉 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삼성과 연봉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후 1년 넘게 재활 훈련에 매달리고 있지만 최근 7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구자운은 복귀 예상 시점을 묻자 "김현욱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다음달 초반 시츄에이션 피칭에 돌입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재활군에서 함께 훈련했던 지승민이 1군 무대에서 선전하는 것을 두고 "함께 재활했던 선수가 잘 하니 기분좋다. 수술 후 재활한 선수들은 무조건 잘 되어야 한다. 권오원, 김진웅, 권오준 등 재활군 선수들이 많은데 다 잘 되면 좋겠다. 함께 고생했던 선수가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재활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자운과 일문일답. -현재 상태는 어떠한가. ▲수술한지 1년 4개월 정도 지났는데 지금 거의 90% 단계까지 올라와서 피칭 70개씩 하고 있다. 조만간 2군 경기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공던질때 통증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다. -태국 전훈 도중 통증이 재발됐다고 들었다. ▲지난해 11월 재활군에 있는 선수들이 태국에서 훈련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오버했다. 계단을 밟듯 단계별로 올라가야 하는데 몇 계단을 뛰어 넘어 무리가 온 것 같다. 다행히 수술 부위가 아니었다. 괌에서 하프 피칭 한 번 하다 어깨 뒷부분에 통증이 와서 중단했다. 한국에서 돌아온 뒤 다시 재활한다는 생각으로 몸을 만들었는데 지금 상태까지 끌어 올렸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며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많이 도움됐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전훈에 참가하면 긴장감도 생기고 정신 상태가 달라진다. 날씨도 따뜻하고 선수들도 많아 집중도 잘 되고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렸다가 귀국 이틀 전 상태가 좋지 않아 쉬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사람들이 아이(구본승) 태어났을때 나와 와이프 가운데 누구 닮은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요즘에는 아빠 반 엄마 반 닮았다고 말한다. -아이 이름이 독특하다. ▲구씨 집안은 돌림 자를 많이 쓰는데 그 이름이 제일 좋다길래 구본승이라고 지었다. 지난번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구본승 이름을 부르니 다들 웃더라. 그런데 그 뒤에 신현준이라는 아이도 있어 나도 웃었다. -아버지로서 책임감도 클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런 것도 있지만 삼성에 올때 재활이 목표였던 만큼 열심히 했다. 아기도 태어나고 와이프도 있으니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훈련할때 벅차거나 힘들때 아들 얼굴을 떠올리며 이겨낸다. -이적 후 줄곧 재활 훈련만 해서 답답하지 않나. ▲지난해 3월에 온 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재활 중이다. 많이 힘들고 재활 자체가 변화된 운동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운동을 어느 만큼 꾸준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 힘든 건 사실이다. 재활해본 사람은 그 마음을 잘 알 것이다. -2군 실전 투구 예상 시기는. ▲김현욱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다음달 초반 시츄에이션 피칭에 돌입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재활군에 있었던 지승민 선수가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와 함께 재활했던 선수가 잘 하니 기분좋다. 수술 후 재활한 선수들은 무조건 잘 되어야 한다. 지나치면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다 잘 되어야 한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도 정말 잘 되어야 한다. 그런 바람은 갖고 있다. 권오원, 김진웅, 권오준 등 재활군에 소속된 선수들이 많은데 다 잘 되면 좋겠다. 함께 고생했던 선수가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재활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