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서 리바운드에 집중할 것".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서울 삼성에 86-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KCC는 하승진이 20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마이카 브랜드는 2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승진은 이날 17번의 자유투를 던져 역대 챔프전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을 작성했다. 승리를 거둔 허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원정 경기라서 그런지 신명호와 하승진이 긴장을 많이 한 것처럼 보였다"며 "특히 경기 초반 신명호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그러나 강병현이 투입되며 빠른 농구를 펼쳐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KCC는 전반 초반 삼성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전반을 뒤친 채 마쳤다. 하지만 외곽포가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일 수 있었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허재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서 리바운드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면서 "상대의 픽앤롤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4쿼터 중반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임재현에 대해 허재 감독은 "찬스 때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한편 허재 감독은 "신명호의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 상황서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 강병현도 많이 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