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외곽포로 삼성의 하승진 봉쇄 극복
OSEN 기자
발행 2009.04.22 21: 42

KCC의 외곽포가 삼성의 돌려막기 수비를 떨쳐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서 86-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KCC는 하승진이 20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마이카 브랜드는 2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승진은 이날 17번의 자유투를 던져 역대 챔프전 한 경기 최다 자유투 시도 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서 하승진을 상대로 돌려막기를 실시했다. 박훈근은 선발 출장시킨 삼성은 외곽을 내주는 대신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 철저한 수비를 하는 것. 안준호 감독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전술은 전반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테렌스 레더를 비롯한 삼성 포워드진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하승진을 막아냈고 골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냈다. 하승진은 전반서 단 2개의 2점슛을 시도했고 한 개를 성공했다. 물론 삼성의 파울작전으로 인해 6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면서 총 7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삼성은 전반서 팀 리바운드서 18개를 따내며 KCC보다 한 개 더 기록했다. 이것은 단순히 하승진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KCC 전체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전반을 40-36으로 근소하게 리드할 수 있었다. 특히 삼성은 하승진을 막아내느라 외곽 수비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KCC는 때 생긴 기회를 신명호가 받아먹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에는 KCC가 완전히 달라졌다. 신명호 대신 정의한과 강병현을 투입한 KCC는 하승진을 통해 생기는 외곽 찬스를 살리기 시작했다. 또 하승진의 자유투가 부진한 대신 외곽포가 살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하승진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 KCC 선수들의 외곽포는 연달아 림을 통과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반면 삼성은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부지런히 뛰어 다니던 삼성 선수들은 4쿼터 들어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외곽포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허재 감독은 "후반서 외곽포가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전반서 부진했던 외곽포가 팀을 살린 것. 과연 KCC가 앞으로 남은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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