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군단' 한화 이글스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반 대량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포 4방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1-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4연패 탈출의 여세를 몰아 2연승으로 지난 해부터 이어온 히어로즈전 연승행진을 ‘4’로 늘렸다. 한화의 화력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톱타자 강동우가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고 1사 3루에서 3번 디아즈의 2루수와 외야수 사이에 높이 뜬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2회에도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태완이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계속된 공격서 유격수 실책과 포수 패스트볼, 볼넷 2개 등 김수경의 컨트롤이 흔들리는 틈을 타 얻은 1사 만루에서 연경흠이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터트려 3점을 추가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4회와 5회에도 홈런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회에는 9번 오선진이 김수경으로부터 솔로 홈런, 5회에는 외국인 우타자 디아즈가 히어로즈 구원 이동학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각각 터트렸다. 디아즈는 시즌 6호 홈런. 전날 만루포를 날렸던 이범호는 9회 히어로즈 구원 전준호로부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5호.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시속 151km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연타를 피해나갔다. 볼넷이 많았지만 뛰어난 탈삼진 능력으로 만회했다. 작년부터 4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히어로즈는 0-7로 뒤진 6회말 2사후 브룸바 볼넷과 송지만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강귀태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히어로즈는 선발 김수경이 조기에 무너지고 류현진의 호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김수경은 3.2이닝 6실점으로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2번 황재균은 3회 좌중간 2루타를 쳐 15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sun@osen.co.kr 류현진. /목동=민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