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류현진,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탈삼진 능력'
OSEN 기자
발행 2009.04.22 21: 51

이제 4년차에 불과하지만 마운드에서 운영 능력은 베테랑 이상이다. 갈수록 관록이 붙는다. 한화의 ‘괴물 투수’ 류현진(22)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했으나 돋보이는 탈삼진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말 톱타자 이택근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루에 몰렸으나 다음타자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루로 뛰던 이택근마저 포수 견제로 아웃, 무사히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도 1사후 강귀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2사후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은 후에도 다음타자 클락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7-0으로 크게 앞선 6회 2사 1, 3루서 강귀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이처럼 류현진은 위기 때마다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며 무사히 벗어났다. 타선이 1회부터 점수를 뽑아주는 등 초반에 대량득점을 해줘 편안하게 투구를 할 수 있었던 점도 있었지만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최고구속 시속 151km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던지며 히어로즈 타선을 요리했다. 바람이 불고 목동구장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인 점을 감안해 낮게 제구하는데 신경을 쓰다 보니 볼넷이 다소 많았으나 장타는 피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였던 2006년과 이듬해에 탈삼진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닥터 K"로서 명성을 날렸다. 올해도 22일 현재 29개로 SK 좌완 고효준을 2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나섰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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