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복 시즌 첫 승' LG, 삼성전 4연패 끝
OSEN 기자
발행 2009.04.22 21: 56

무려 602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안았다. LG 트윈스가 선발 정재복의 쾌투와 2회 터진 권용관의 역전 결승 2타점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의 3연승 행진을 끝냈다. LG는 22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전서 선발 정재복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2회 권용관의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마감하는 동시에 시즌 전적 7승 1무 8패(22일 현재)를 기록하게 되었다. 반면 삼성은 최근 3연승 및 LG전 4연승을 마치며 시즌 전적 8승 7패를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선두 타자 김상수가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든 뒤 박한이의 1루 땅볼로 1사 3루, 득점권에 더욱 다가선 뒤 양준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서도 진갑용의 좌월 솔로포(시즌 1호, 비거리 120m)로 2-0까지 달아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상대 선발 정재복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142km)를 그대로 당긴 진갑용의 파워 배팅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LG는 강력한 추진력을 선보이며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1사 후 최동수의 좌전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든 LG는 조인성의 1타점 좌전 안타로 1-2 만회점을 올렸다. 뒤이어 상대 선발 배영수의 폭투에 편승, 1사 2,3루를 만든 LG는 권용관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대형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LG는 이진영의 1루수 병살타로 2회말 공격을 끝냈다. 그러나 정상적인 2루 포스 아웃-1루 송구의 형태가 아닌 타자 주자 아웃 후 2루 주자 태그 아웃 형태의 병살타였고 이대형이 2루서 아웃되기 전 3루에 있던 권용관이 홈을 먼저 밟는 리버스 더블 플레이로 4-2, 점수 차가 벌어진 채 공격이 끝났다. 3회서 LG는 선두 타자 안치용의 좌월 솔로포(시즌 1호, 비거리 120m)로 5-2까지 달아났다. 배영수의 초구 직구(138km)를 그대로 끌어당긴 안치용의 홈런포로 LG는 팀 통산 2100홈런(역대 6번째)을 기록하는 쾌거까지 맛보았다. 6회서도 LG는 또 한 번의 역병살로 득점을 올리는 행운을 안았다. 1사 1,3루 찬스를 맞은 권용관은 2루 땅볼을 때려내는 데 그쳤으나 2루수 신명철이 1루 주자 조인성과 동선이 겹치며 2루 송구가 어려워지자 먼저 1루에 송구했다. 1루수 채태인이 타자 주자 권용관을 아웃 처리하고 유격수 김상수와 협살을 통해 조인성을 아웃시키는 사이 3루에 있던 최동수가 홈을 밟으며 6-2 쐐기 득점이 되었다. 7회 삼성은 뒤늦게 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지폈다. 6회까지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던 정재복이 내려간 뒤 삼성 타선은 진갑용의 중전 안타, 박한이, 양준혁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뒤이어 나선 채태인은 오상민의 5구 째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진갑용과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루 주자 양준혁이 홈에서 태그아웃되기는 했으나 4-6, 추격의 가시권에 돌입한 점수였다. 그러나 삼성은 8회 이후 최동환-우규민으로 이어진 계투진으로부터 더 이상의 추격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아쉽게 연승 행진을 끝냈다. LG 선발 정재복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탈삼진 3개, 사사구 4개)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동시에 지난 2007년 8월 29일 잠실 롯데전 이후 602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보았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전성 시절의 묵직한 볼 끝을 보여주지 못하며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시즌 2패 째를 떠안았다. 4번 타자 채태인은 경기 전 파울 타구에 발목을 강타당하며 곤욕을 치르는 와중에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편 개인 통산 최다인 341번째 홈런을 노리고 있는 삼성의 양준혁은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 희생 플라이를 제외하고 볼넷 3개 포함 1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최다 홈런 기록 갱신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farinelli@osen.co.kr 정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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