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틀연속 KIA 소방수 한기주를 공략해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두산은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9회초 한기주를 상대로 집중타를 터트려 3득점, 6-4로 역전승했다. 이틀연속 9회초 역전극을 연출한 두산은 8승1무6패를 기록했다. 반면 이틀연속 역전패한 KIA는 6승1무9패로 미끌어졌다. 전날과 너무도 똑같은 역전극이었다. KIA가 8회말 최희섭의 투런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으나 두산이 9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에도 7회 나지완에 역전투런포를 날리자 두산은 9회초 한기주를 공략해 5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재역전극을 연출했다. KIA가 1회말 선제점을 뽑았다. 김원섭의 우전안타와 안치홍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1,3루에서 최희섭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뽑았다. 4회에도 1사후 나지완의 3루 강습안타와 이적생 김상현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5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화근이 됐다. KIA 선발 서재응의 호투에 막혀 무안타로 부진했던 두산은 6회초 1사후 오재원의 좌전안타와 고영민의 사구로 얻은 1,2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도 고영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하자 분위기는 두산쪽으로 흘렀다. 그러나 거포 최희섭의 한 방이 KIA를 살려냈다. 8회말 1사후 이현곤이 임태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가자 최희섭이 5구 접전을 벌인끝에 한복판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월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6호 아치였다. 그러나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소방수 한기주가 또 다시 부진에 빠졌다. 한기주는 9회초 등판했으나 민병헌에게 유격수 내야안타와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음타자 오재원에게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기는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은 고영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6-4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기주는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 이틀연속 블론세이브의 수모를 당했다. 두산 선발 정재훈은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하고 승패없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은 고창성 임태훈을 차례로 올렸다. 승리는 성영재가 차지했다. 이용찬이 1이닝을 매조지하고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서재응은 개막 이후 무실점 행진을 18⅓이닝(작년 포함 18⅔이닝)에서 멈추었고 이날 6⅔이닝 5피안타 5사사구 3실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