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스페셜에서 방송된 김명민과 박지성의 ‘Celebrity Biography’(셀러브리티 바이오그래피, 명사다큐, 이하 스타 다큐)가 화제가 되면서 스타 다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스타 다큐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다큐의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로 환경 다큐나 소셜 다큐 등 다른 장르의 다큐에 비해 저평가되기도 하고, 적은 제작비로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다큐로 인식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MBC 스페셜을 기획하는 윤미현 CP는 “스타 다큐가 다른 다큐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 CP는 기자와 만나 “과거 비와 이영애 다큐를 제작할 때도 특집 예산을 받았고, 이번 김명민과 박지성 편 역시 많은 제작비가 들었다. 일단 비와 박지성 편의 경우는 해외 제작비가 많이 지출됐다. 비는 대만, 독일 등을 방문하며 취재했고 박지성 역시 영국에서 생활하는 그의 모습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영국에서 한 달 정도를 머물러야 했고 이란 전까지 박지성 선수와 동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 다큐의 경우 주로 인터뷰로 구성되는데 인터뷰에 들어가는 제작비도 상당하다. 고화질의 인터뷰 장면을 위해 HD 카메라 여러 대가 필요하고, 조명도 드라마에서 쓰는 조명을 이용한다. 다양한 스타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여러 각도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동시 녹음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세팅 자체가 드라마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 CP는 과거 이영애와 비의 다큐에 비해 이번 김명민, 박지성 편이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지난해 이영애와 비 편은 당시 화제가 많이 되기는 했지만 대중들의 기대만큼 스타들의 사생활이나 인터뷰 부분을 많이 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 역시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방송된 김명민과 박지성 편은 대중들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그리고 알고 싶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명민과 박지성은 노력과 성실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인물이고 이번 다큐는 그러한 배우와 축구 선수를 재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 스타 다큐가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데 이번 다큐를 통해 정보 전달과 함께 감동을 전달하면서 차별성을 가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스타 다큐를 브랜드화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윤 CP는 “해외에서는 실제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가수 밥딜런을 소재로 만든 셀러브리티 바이오그래피가 환경 다큐와 소셜 다큐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스타 다큐의 작품성이 저평가 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윤 CP는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는 다루지 못할 소재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MBC 스페셜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다큐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극의 눈물’ ‘공룡의 땅’에 이어 아마존을 소재로 한 환경 다큐도 준비 중에 있으니 앞으로 좀 더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다큐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는 바람을 전했다. ricky337@osen.co.kr MBC 제공.
